공개전부터 전혀 보고싶지 않았는데.
흠,
공개 후에도 전혀 보고싶지않았는데
원래 스포 극혐 인간이라 예고편도 안보고 영화를 냅다 보는 스타일인데
오징어게임은 안볼거라는 생각이 너무 확고해서 공개 되고 세계 1등이다 뭐다 해대서 그래 뭐인지 보기는 하자 하는 마음으로 각종 스포범벅 리뷰들을 봤더랬다.
그렇게 이미 실제로 보지는 않았지만 내용도 다 알고 본 것 같은 상황이었는데..
뭐 사실 극찬하는 후기같은 건 안읽었고 비판하는 리뷰만 본건 인정함
하루 하루 정말 난리도 난리도 아니어서 진자 또 이런 새롭게 뜨는 거 있으면 또 안보면 안되는 성격이라 참지못하고 보긴했는데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흠
그래 왜 좋아하는 지는 알 거 같음 왜 인기가 있는지는 알거 같고 약간 기생충이랑 비슷한 결인 것 같음. (선진국에서 자기네 나라의 컨텐츠에서는 차마 뽑아낼 수 없는 미개함을 보여준달까 - 대리만족)
뭐 전반적으로 싫었던 부분이 굉장히 많지만
그냥 몇가지만 꼽자면
일단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새벽이 죽은 이후로는 안봐서 마지막화는 잘모름) 한결같이 이어지는 중년 한국 남성에 대한 연민. 이거 보고 또 중년 남성들이 자기 연민할 거 생각하면 답이없다. 자기가 오징어게임 주인공인 마냥 상상할 것 같음.. 하 정말 유해하다 유해해
두번째로 외국인 노동자 알리 캐릭터 인종차별이다 아니다 논란인 것 같은데 왜 이게 논란인지도 모르겠고
물론 한국이 아직도 굉장히.. 다문화적이지는 않은 국가이고 (미국 호주 싱가폴 같은 다문화 나라와 비교할 때) 여전히 한국인이 절대 주류인데다가 한국에 사는 선진국 백인이 아닌 외국인에 대한 차별 (이라고 인지하지도 않은) 이 굉장히 심한데
한국인 본인이 다른 나라에 가서 다른 인종한테 차별당하면 분노하면서 또 본인들이 하는 거는 인정조차 안하는 거같음
그냥 약간
기본적인 뭐랄까 인정이 아니라 그거를 넘어서 인지도 안되는 것같음.
뭐 사람들이 하는 말로 인종차별이 아니고 현실을 반영한거다 어쩌구 하는데.
인종차별인 이유: 극중에 알리가 사람들한테 부당하게 차별당하는게 인종차별인게 아니라 알리의 캐릭터가 한국어 잘 못하고 어리버리 해가지고 사람들만 보면 사장님 사장님 하고 (와중에 남자한테만 사장님 하죠^^ 여자는 취급 안하죠) 90도를 넘어서 100도로 인사하며 굽신거리는 태도가 풀장착되어있는 캐릭터로 납작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그렸다는게 인종차별적이라는 거임 그냥 한국인이 원하는 동남아 외국인 노동자의 모습 스테레오타입 판타지를 투영한거 아닌가?
사람들이 인종차별이라고 하면서 인정 못하는 모습 보고 여성차별에 대한 인식과 비슷하다고 느꼈음.
일단 영화가 전반적으로 굉장히 납작하다- 인물들이 납작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특히나 타자화 된 인물들이 그러함. 물론 이정재가 맡은 역할 정말 입체적이지. 다양한 모습 보여줌. 하지만 타자화 된 여성 참가자들이나 외국인 노동자 알리는 존나 납작함
새벽이 캐릭터가 진짜 좋고 배우분도 너무너무 좋긴했는데 + 그 분 유명해지고 그런거는 참 조음..
근데 이제
하..
그거 말고는 모르겠다.
새벽이랑 지영이랑 케미라던지 그 구슬치기 게임하면서 서로 얘기 하고 그러는 부분은 좋았는데
진짜 그 몇 안되는 여성캐릭터였던 지영이 또 그렇게 죽여야지 응.. ^^.. 그렇게 지영이 또 죽이고
세명 남았을 때 새벽이를 또 그렇게 유리조각 맞아서 아파하다가 죽임당하는 걸로 나오는데
그 유리파편이 옷을 입고잇었던 애 배쪽에 그렇게 깊숙히 갑자기 박힌다는 것도 말도 안되고
아니그냥 새벽이 죽이고싶어서 죽인거 같은데 꼭 그렇게 죽였어야했나 ^^
걍 영화전체에서 이정재 캐릭터를 좋은 인간으로 포장하고 likable하게 만들고 시청자로 하여금 감정을 이입하고 공감하게 만들려고하는 것 같은데 나는 새벽이 때문에 겨우 마음 잡고 보고 있다가 새벽이 그렇게 죽이는 거보고 어이가 없어서 걍 바로 껐다.
그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대충 리뷰봐서 알거같은데 또 결국 그렇게 이정재가 되지.
존나 마지막까지 반전이없다..
ㅎ..
..
여성혐오적인 부분이 많이 지적이 됐는데 그중에 VIP 들이 왔을 때 여성들이 바디페인팅을 하고 사물화되어서 있는 모습을 사람들이 많이 지적했던 것 같은데 나는 그부분은.. 뭐 특출나게 여성혐오적이라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서양 문화에서도 그냥 너무 흔하게 보여지는 여혐이라서 그런가? 그냥 그거는 너무 obvious해서 할 말도 없다.
나는 그 부분보다 VIP 들이 난데없이 다 미국영어를 하는 백인남자라는 점..? 그게 존나게 어이가 없었다.
초반부터 자꾸 전화하면서 영어를 해대길래 하진짜 왜저러는거야 쪽팔려 싶었는데 (괜히 세계 시장에 비벼볼라고 하는 거 같은데 존나 사대주의적이고) VIP들 오는데 뭐 영어만 하는 놈들인 건 그렇다 쳐 미국놈들이라 쳐 근데 왜 다 백인이고 왜 다 남자임..?
바디페인팅보다 그 게 더 문제같은데
그냥 영화 전체적으로 여자가 없음
여자가 없고
여자가 나온 것이라곤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로 많이 나오고 + 바디페인팅한 여자들 이게 끝 아니냐고..
그나마 서사가 있었던 새벽이랑 지영이. 한미녀 캐릭터는 서사라고 하기엔...그 인물의 과거 삶이 어땠는지 왜 여기에 왔는지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알려주려는 성의도 보이지 않고 그냥 존나 전형적인 캐릭터에 논개 엔딩까지 아주 그냥 완벽하다 완벽해..
것도 젊은 여자들임
한미녀 캐릭터가 나이가 좀 더 많다지만 그래봐야 40대..? 새벽 지영이는 20대고. 극중에서 역할도 보면 20대 극초반으로 보임.
반면 남자들 나이는 할배까지 다양하죠.
등장인물중에 비중이 진짜 남자 9에 여자 1 되는 거 같음
친구가 그러던데 건빵 먹다가 별사탕 하나씩 나오는 거 마냥 간헐적으로 여자 나온다고
엑스트라 스러울 만큼 조금만 나오는 사람들도 다 남자임
일하는 사람들 다 남자임
관리자? 당연함 남자임
VIP 응 다 남자임
일을 바로 잡으려고 하는 경찰? 당연함 남경임
남경역할이라도 여자줬어도.. 이시영 같은 배우 줬어도.. 스위트홈 발톱때만큼이라도 따라갔지.. 세계 1위했다고 했을 때 이정도로 쪽팔리진 않지.
남경역할 + 그 관리자 (알고보니 이병헌이고 남경 형임 당연함) 역할만 여자 주고 자매로 줬어도 이렇게 뻔하지는 않다 존나 조금이나마 신선하다 아주 조금.
그리고 영화 전반적으로 약육강식의 세계를 만들어서 '힘센' 남자들이 이기고 여자들은 남자들한테 오빠오빠 거리면서 빌붙으려고만 한다는 영화 전반에 깔려진 이 남감독의 판타지가 아주 역겨웠다.
또 게임이 남자들한테 유리한 게임으로만 선정한게 여성차별적이라는 말도 본 것같은데 맞는 말이지만 또 별로 거슬리지않았던 이유는 그 것마저 걍 너무나 하이퍼리얼리즘스러웠다. 걍 남자한테만 유리하게 짜여진 그런 상황에서 남자들이 여자는 이래서 안돼 남자랑 해야돼 하면서 알탕 카르텔을 꾸리고 하는 모습이 그냥 너무 전형적이라서 어이가 없는 수준을 넘어섰다.
줄다리기는 그리고 진짜 에바였음 줄다리기는 진짜 팀 선정부터 게임의 과정 게임 이후까지 역겹다진짜
그런 모습이 게임 전반을 걸쳐서 나올 때마다 걍 감독이 남자는 이래서 되고 남자는 이래서 잘하고 여자는 이래서 안되고 모자라고 부족하고 남자 도움이 필요하고 그런 말 할라고 만든가 싶다.
걍 너무 미개하게 보이는게 남자가 힘이 ㄷㅓ 세고 맘 먹으면 여자 죽일 수 있고 이거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거같음 그 소등하면 사람 죽이는 부분이.
하.. 줄다리기랑 연결해서 갑자기 그놈의 회사에서 남자만 생수통 간다고 연설해대는 거까지 생각나면서 영화 전체가 거대한 K-남성 같다.
구슬치기 하면서 부부가 대결하는데 아내 죽이고 올라온 남편놈도 진짜 한국스러웠음. 그래놓고 게임 그만하자고 소리소리질러대..
뭔가 보면서 미국드라마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그렇게 미국드라마나 다른 선진국 드라마에서는 차마 보여줄 수없는 원초적인 미개함을 K-국에서 보여줘서 전세계 사람들이 이렇게 열심히 보는거 아닌가 싶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을 다 이렇게 평가하는 건 아니고 내가 좋아했던 다른 작품들도 많이있었는데 (예를 들면 스위트홈) 결국 대중적으로 성공하는 건 이렇게 여성혐오적이고 남성서사가 중심인 드라마라는 게 답답하다.
초반만 해도 이런 분위기 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갈 수록 국뽕에 미쳐서 오징어게임 안좋은 소리 못하게 분위기 조성된 것같음 이것마저 K 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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